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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페이지 비대면 독서 · 문화 2020년 서로 서로 독서로 - 김다*님 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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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서로 독서로

  • 작성자자료지원부
  • 작성일2020-11-05
  • 조회수171

제목김다*님 추천도서

  

김다* 님 추천도서

(성인)

제주도서관에서 좋은 기회를 주셔서 5학년 학급 친구들과 다함께 '리얼마래'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사실, 이 작품은 개인적으로 의미있게 읽었던 작품이라서 책꾸러미에 이 책이 있어 참 반가웠다. 작품 속에는 모두가 부러워하는 '파워블로거'를 부모로 둔 '마래'라는 아이가 진짜 자신의 모습과 블로그 속 꾸며진 자신의 모습 사이를 갈등하며 오가는 내용이 담겨있다. 여러 온라인, SNS와 관련한 이야기로 인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이중적인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았지만 내가 작품을 읽으면서 가장 와닿았던 부분은 마래가 부모님의 캠핑카 여행 이야기를 듣고 혼자 생각하는 부분이었다. "나는 부모님이 캠핑카

여행 이야기를 꺼낼 때마다 가지 않겠다고 말했었다. 그런데 부모님은 마치 기억상실증에라도 걸린 것처럼 행동한다. 가기 싫다고 했었나? 아 그랬지. 그러고선 다시 나를 설득한다. 이게 좋고, 저게 좋고. 그러니까 더 신중하게 생각해 볼래? 이런 식으로." 이 부분을 읽는 순간 요즘 말로 '답정너'라는 말이 떠올랐다. 답은 정해져 있어, 너는 대답만하면 되. 작품에는 마래 외에도 마래의 친한 친구들인 결이와 다은이가 등장한다. 결이는 아빠로 부터 지속적인 신체적 학대를 당해온 아이고 다은이는 부모님의 끊임없는 부부싸움으로 정서적으로 학대를 당한다. 그러나, 이 부분을 읽으며 비단 결이와 다은이만 학대를 당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부모가 인생을 먼저 경험한 어른으로서 조언을 해줄 수는 있다. 하지만 이렇게 부모의 마음대로 거주지나 생활 방식을 강요하는 것 또한 학대가 아닐까? 꼭 억지로 이렇게 해!라고 말해야만 강요가 아니다. 심지가 곧지 못한 아이들에게는 작품 속 마래 엄마의 설거지 소리 같은 미묘한 상황과 분위기만으로도 충분히 강요와 압박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나는 이런 어른이 아닌가? 나 또한 교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매일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아이들과 만나는 영향력 있는 어른 중 한 명인 동시에 3살 아들의 엄마이다. 그렇다면 이런 수많은 아이들에게 나역시 답정너인 것은 아닐까?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었다. 조언을 해준다는 포장으로 상대방에게 은근슬쩍 크게 써놓은 답안지를 내비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사람은 생각보다 입 밖으로 나온 단어의 조합과 있는 그대로의 뜻보다 대화하는 분위기, 표정, 맥락, 제스처와 같은 비언어적, 반언어적 행동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 그렇다면 나 역시 말은 아니라고 하고 너그러운척 하며 마래의 부모님처러 온몸으로 정해진 답을 내비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하게 되었다. 온라인 개학이라는 유례 없는 상황을 겪고 있는 아이들에게 더이상 SNS와 인터넷 등의 전자기기는 막아놓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 되고 있다. 그렇다면 올바르게 이를 사용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어른들이 제시해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화려하게만 보이는 인터넷 스타 중 하나인 '파워블로거'의 실상을 보여주면서 사춘기 청소년들의 고민을 들여다볼 수 있게 만들어 준 '리얼마래'라는 책. 고학년 친구들이라면, 또는 고학년 자녀가 있는 부모라면 읽어보길 추천한다.


제 목: 리얼마래

지은이: 황지영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청구기호: 813.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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